[자막뉴스] '큰일났다' 깨달은 입주 예정자…분양금 반환 요청했지만 좌절 / KBS 2023.12.24.

KBS News

2.69 million Subscribers

1,398 views since Nov 26, 2023

대구의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아직 공정이 한참 남았는데 인적은 끊기고 출입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지난 8월,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시공사가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이 아파트 공사도 함께 멈춰버린 겁니다.

현재 공정률 58%, 입주 예정자들은 석 달간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분양보증사고 요건을 갖췄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 HUG 측에 분양금 반환을 요청했습니다.

[입주예정자/음성변조 : "뉴스 보고 저희는 회사가 문제가 있구나, 현장에 가보니 공사장 문이 닫혀 있고 하니 큰일 났구나."]

하지만 HUG 측은 미미하지만 해당 기간 공정률이 0.26% 올랐으니 보증 요건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HUG 관계자/음성변조 : "0%로 계속 지속이 됐으면 사고 처리를 하면 되는데, 그렇게 안 됐기 때문에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실제로 올해 분양 보증 사고로 인정된 현장도 대구에서 나왔습니다.

HUG가 분양 보증에 나선 곳은 대구 1곳 등 전국 12곳, 보증 금액도 8천5백억 원대에 달합니다.

지난 2년간 0건이었다가 1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겁니다.

분양보증사고로 처리되면, HUG 측이 시공사를 교체하거나 분양금을 돌려주는데, 자재비 급등으로 공사를 이어받을 시공사를 찾기도 어렵고, 공사가 80% 이상 진행된 경우 환급도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임재만/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 "건축비가 최근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 부분이 반영이 안 되면 승계 시공이 어려울 거에요. 건축비 상승 부분을 어떻게 감당할거냐…."]

최악의 건설 경기 불황 속에 아파트 분양 시장이 흔들리면서 분양 보증 사고를 둘러싼 분쟁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아파트 #대구시 #주택도시보증공사

© Furr.pk

TermsPrivacy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