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신차 684만 5천 대를 팔아 토요타와 폭스바겐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반도체 수급난 속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량이 줄었지만 현대차그룹만 유일하게 2.7% 플러스 성장했습니다.
토요타와는 364만 대, 폭스바겐과는 164만 대 정도 차이가 나는데, 오는 2026년에 이 격차를 극복하고 현대차그룹이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며 중국의 급격한 전기차 전환이 순위 변동의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폭스바겐과 토요타는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중국 비중이 각각 39%와 24%인데 중국 전기차 회사들의 약진이 이들의 점유율 축소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2026년 폭스바겐과 토요타의 중국 판매가 2022년에 비해 50%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이미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확대와 고급 차 전략으로 판매량을 60만 대 늘리고, 신흥 시장 인도에서는 백만 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인도는 수입차 관세가 높아 현지 생산능력이 중요한데, GM 공장 인수 등이 호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시장을 일부 회복하면 오는 2026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917만 대에 달해 토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양적 성장보다는 미래 차 분야에서 경쟁력 확보와 배터리 등 공급망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이 10.5%의 높은 영업이익률에서 얻은 수익을 상품성 개발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효율적으로 투자한다면 글로벌 1위 전망이 단순히 기대로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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