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무기 지원 끊겠다"…'우방' 폴란드 발끈한 이유는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든든한 우방 역할을 해 왔던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자국 폴샛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폴란드를 더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시키고, 자국 방어에 집중하기 위해서란 이유에서입니다.
폴란드 총리의 이날 발언은 우크라이나와의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갈등 와중에 나왔습니다.
폴란드는 최근 자국 농민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금수 조치를 연장했으며, 이에 불만을 품은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등 3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고조됐습니다.
여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날 발언이 갈등 확산에 불을 댕겼습니다.
19일 유엔총회에서 "일부 유럽 국가가 정치적 연극으로 곡물을 스릴러극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폴란드 등을 겨냥해 "이들은 러시아가 무대를 펼칠 수 있도록 사실상 돕고 있다"고 비난한 겁니다.
발끈한 폴란드는 바르샤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했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물에 가라앉은 사람은 구조자도 익사시킬 수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독일의 레오파르트2 주력전차를 가장 먼저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중무기를 보내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제작: 진혜숙·박지현
영상: 로이터·X @Zelenskyy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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